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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11:04:40

트럼프 나서라

폼페오론 안된다, 트럼프 나서라. 북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왜 안되는진 북외무성대변인언급에 잘 나와있다. 협상은 상대적인데 일방적이면 되겠는가. 북은 <강도적>이란 표현까지 썼다. 폼페오가 차차기를 보려면 훨씬 수준이 높아야 한다. 이번엔 스스로 격을 낮추는 어리석은 행보를 했다. 결과 공이 트럼프로 넘어갔다. 폼페오가 알려진거만큼 지능이 높지않거나 트럼프로 넘기는 과정을 밟은걸로 보인다. 

<미국측은 이번 회담에서 합동군사연습을 한두개 일시적으로 취소한것을 큰 양보처럼 광고했지만 총 한자루 폐기하지않고 모든 병력을 종전의 자기위치에 그대로 두고있는 상태에서 연습이라는 한개 동작만을 일시적으로 중지한것은 언제이건 임의의 순간에 다시 재개될수 있는 극히 가역적인 조치로서 우리가 취한 핵시험장의 불가역적인 폭파폐기조치에 비하면 대비조차 할수 없는 문제이다.>

<극히 가역적인 조치>와 <불가역적인 폭파폐기조치>의 대비가 흑과 백처럼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북은 미와의 대결전을 늘 이런식으로 옳고그름이 명백하게 맞섰기에 단한번도 명분을 놓친적이 없다. 폼페오가 북의 표현대로 <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요구만을 들고나왔다>면 겉으로 보면 북에 대해 무지하거나 북을 이해할 지능이 없는 둘중 하나다. 

이러니 북이 <미국은 저들의 강도적심리가 반영된 요구조건들까지도 우리가 인내심으로부터 받아들이리라고 여길 정도로 근본적으로 잘못된 생각을 하고있다>며 <역풍이 불기 시작하면 조미양국에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국제사회에도 커다란 실망을 안겨줄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서로가 필경 다른 선택을 모색하게 되고 그것이 비극적인 결과에로 이어지지않으리라는 담보는 어디에도 없다>고 단언하게 되는거다. 물론 북은 예상하고있었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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