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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16:17:54

심리전의 달인

박정환이 판팅위를 이기는 장면. 2015국수산맥국제바둑대회 한중단체전에서. 여기서 상대인 판팅위는 물론이고 해설자들, 관전자들 모두를 속일정도의 놀라운 심리전을 보여준다. 가히 <신의 한수>라는 소리를 들을만한 심리전이다. 결국 초고수들간의 대결전에서 승부가 어디서 결정되는가. 인간들 사이의 대결전이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앞으로 영원히. 

적벽대전도 결국 심리전이 아니던가. 영악한 조조가 화공법을 몰랐겠는가. 결국 이 한수를 만들기 위해 짜고들어가는게 수완이다. 제갈량이 아니었다면 주유의 이름은 더 빛났을텐데. 제갈량은 바람을 바꾸겠다고 머리까지 풀고 쇼를 한다. 바람은 언젠가 바뀐다. 바람이 바뀔때까지 제를 한다. 인디언기우제방식도 마찬가지. 마치 하늘이 돕는듯 연출하니 기세가 충천. 

1999년 북은 금창리에 함정을 파놓고 미를 유인해 결정타를 먹이고 그 큰 지하창고에 군량미를 잔뜩 채웠다. 관람료란 명목으로 받은 60만톤의 식량이다. 그렇게 해서 미국은 페리보고서를 작성하게 되고 2000년의 상전벽해 정세변화가 일어났다. 이런 일화는 수없이 많다. 북은 심리전의 최고경지에 이른 나라고 북최고리더는 심리전의 달인중의 달인중의 달인이다. 

지금 6.12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벌어지는 북미간의 기싸움, 심리전에서도 미는 북에 상대가 안된다. 벌써부터 미언론들이 트럼프정부를 까고 난리가 아니다. 북을 상대해본 이전 행정부선수들이 일찌감치 경고한 바다. 벌써 판문점회담으로 이남내 반공반북이데올로기의 핵인 반김이데올로기를 결정적으로 날려버리지않았나. 북은 미를 알고 미는 북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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