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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8일 목요일 9: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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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상 수구꼴통

쁘띠는 불륜을 꿈꾼다. 아침드라마가 막장드라마로 불리며 인기를 끄는 이유. 나른한 일상이 중년을 넘어가면서 인생의 마지막로맨스를 상상하고, 불륜드라마의 주인공에 감정이입하며 환타지에 빠져있다가 결말이 <데미지>식 파멸로 끝나는데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동서고금의 오래된 통속적인 인기시나리오. 이런식으로 사회의 근간인 도덕이 유지된다. 

수구는 상상이상이다. <내부자들>은 빙산의 일각일뿐. 실제는 그보다 훨 문란하다. 단순히 촬영이나 녹음 때문에만 그 희한한 요정장면이 있는게 아니다. 원래 이들은 이보다 열배·백배 더 막간다. 재벌들의 공공연한 축첩제와 성매매스캔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과연 <와이드 아이즈 셧>의 클라이맥스시퀀스가 사대주의에 따라쟁이인 수구에게 없겠는지 심히 의문이다. 

여성해방은 본질상 사회적해방이다. 사회적, 즉 정치적이고 경제적이며 문화적인 구속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이 역사적위업은 민족적차별이 해소된 사회에서 민주주의적과제의 하나로 반드시 해결돼야 하고 해결될수 있다. 계급적차별이 해소되기 이전에도 충분히 이뤄낼수 있다는 뜻. 역사적경험을 변증법적으로 일반화한 과학적견해는 실정에 맞게 적용되는 과제가 있을뿐 근본이 달라지진 않는다. 여전히 거시담론이 미시담론보다 우선돼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쁘띠의 부정을 이정도로 다룬다면 그 열배백배 심각한 수구의 문란은 당연히 그 곱의 곱으로 때려야 한다. 원래 수구꼴통들은 쁘띠부르주아정치인들의 2중적삶과 치명적약점을 이용하며 너도 똑같다는 식의 진흙탕개싸움을 벌이는데 익숙하다. 민주당정치인들의 약점이 넘친다는 <엑스파일>이 다시 등장하며 이명박같은자에게 쥐구멍이 될까 우려된다. 터질건 터져야 한다. 다만 제대로된 방향으로 터져야 훗날 이용당했단 후회가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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