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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8일 목요일 22:40:24

신년사의 예술

북신년사가 예술이다. 다시봐도 예술의 예술이다. 총론의 <새로운 승리>가 각론의 <새로운 발전단계>, <새 역사>, <새 세계>로 구현되며 결론의 <새 승리>로 정리된다. 총론은 <사회주의강국건설의 모든전선에서 새로운 승리를>, 각론은 각각 사회주의완전승리, 조국통일, 세계자주화에 맞게 <공화국의 전반적국력을 새로운 발전단계에>, <내외반통일세력의 책동을 짓부시고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정의롭고 평화로운 새 세계를>, 결론은 <혁명의 새 승리를>. 그리고 총론과 같은 단락에 사회주의완전승리를 넣는다.

7차당대회도 같은식이다. 총론과 각론이 왜 구별되지않는가. 총론이자 각론이기 때문이다. 사회주의완전승리를 목표로 전진하는 북을 주체의 혁명기지로 본다. 선대최고리더들의 금수산태양궁전이 있으며 주체의진리가 정립되고 주체사회주의사회로 구현돼 있으며 당중앙과 혁명무력이 있는곳이라는 긍지가 차넘친다. 결국 그렇게 범위가 넓혀갈거라는 확신도 엿보인다.

하여 사회주의강국엔 언제나 통일이 포함돼있다 봐야 한다. 사회주의강국이자 통일강국인셈이다. 비록 1민족국가 2정부·체제의 통일연방국가를 당면한 절대불변의 목표로 삼고있지만 자본주의에 대한 사회주의의 우월성에 대한 과학적신념을 당연한 전제로 한다. 총론,  각론·각론·각론이 아닌 총론·각론, 각론·각론의 체계를 통해서 이런 사상관점을 풀이한다니 새삼 놀라지않을수 없다.

올 신년사는 내용에서 핵단추와 평창이 두축을 이루며, 각각 혁명무력과 민족통일전선을 시사한다. 이는 지난해 혁명무력을 강화해 미를 눌러주고 올해 민족통일전선을 강화해 자주통일의 돌파구를 열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북이 충분히 미를 제압했으니 이제 우리민족끼리 통일의 길로 빠르게 나아가자는 호소로도 들린다. 그렇게 해서 <새 승리>, 즉 있어본적이 없는 승리를 온 겨레와 인류가 기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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