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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5:42:03

연남반미

연(聯)남반(反)미. 보수언론들이 멋대로 말하는 <통남봉미>는 어불성설이다. 남과 통하고 미를 봉한다, 봉쇄한다는 말이 맞는가. 미를 봉쇄한다? 봉쇄정책은 제국주의의 정책이고 북은 사회주의사회다. 현실적으로도 미가 북을 봉쇄하는건 가능할지 모르나 북이 미를 봉쇄하는건 불가능하다. 

남과 미를 갈라보는건 맞다. 그건 당연하다. 남은 동포고 미는 외세다. 외세도 보통 외세가 아니라 남을 70여년간 지배하며 북과 전쟁까지 치른 제국주의미국이다. 북의 동포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분명하다. 마치 다툼이 있거나 문제가 있는 형제간에도 결국 핏줄, 가족으로서 화해하고 단합해 나아간다는거다.

남을 상대로 평창올림픽참가를 선언하며 대화하고 통일의 길로 나아가자고 호소하고 미를 상대로 사무실책상위 핵단추를 언급하며 북을 공격하는 순간 미본토전역이 불바다가 된다고 위협하는건 북의 사상이고 전략이다. 미의 손아귀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동포인 남을 더욱 힘있게 끌어안고, 지난해 북침전쟁책동을 극단적으로 벌였던 제국주의 미에 군사적 공세를 강력히 벌여나가는 의미에서 인(引)남공(功)미라고 부를수 있겠다. 

북은 남을 상대로는 조국통일노선, 미를 상대로는 반미자주노선을 일관된 전략으로 견지한다. 그리고 자주 없이 통일 없다며 반미자주화가 전제돼야 조국통일이 가능하다는 관점도 명확하다. 혁명무력을 주력군으로 삼고 민족통일전선을 보조역량으로 삼는다는 이론도 같은 맥락이다. 하여 올한해 남에서의 정세초점은 자연스레 반미연북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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