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 C
Seoul
2024년4월24일 수요일 0:48:48
Home일반・기획・특집통일마식령스키장과 동계올림픽

마식령스키장과 동계올림픽

무서운 일이다. 마식령스키장건설엔 평창동계올림픽을 분산개최할 뜻이 담겨있었다. 당연하다. 굳이 이 시기에 이런 역사를 벌일땐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원산에 갈마국제비행장을 건설하면서 이 뜻은 더욱 확연해졌다. 당연하다. 군사용을 민간용으로 바꾸는데 왜 이유가 없겠는가. 

문제는 어느때부터 북미대결전의 치열한 정세와 동계올림픽 관련해 절대시간이 부족해 이는 완전히 물건너 간 일로 치부됐다. 당연하다. 올림픽위원회는 국제든 남이든 북이든 모두 이구동성이었다. 그러다가 최근 갑자기 국제올림픽위원회쪽의 방북보도가 나오고 미국의 참가확인이 강조되더니 급기야 일본과 미국의 언론을 통해 키리졸브연습의 연기가능성이 언급된다. 

이 살벌한 북침전쟁연습이 벌어지는 한, 북의 그만한 맞대응으로 평창올림픽은 사실상 개점휴업상태가 된다. 강원도는 유일하게 분단된 도다. 언제 전쟁이 터질지 가장 불안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올림픽을 연다고 선수와 관객을 받는데 선제핵타격연습이 벌어지고 맞불을 놓는다? 축구에서 자살골과 본질상 차이가 없다. 문재인정부입장에선 공포일거다. 

게다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다. 수십조역사를 벌여놓고 파리 날린다면 전후맥락이 어떻든 민심의 심판은 불가피하다. 대미관계든 대북관계든 잘못해 망쳐놓은 책임을 누가 지겠는가. 그렇게 해서 북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얻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마식령스키장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겠는지 정말 궁금하다. 만들때부터 내다봤단 말인가.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