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의 확인

우드워드의 책 <격노(Rage)>에서 건질건 하나다. 미군철거! 대통령 트럼프가 임기초반에 미군빼라고 했다는거다. 당시 국방장관 매티스가 기겁했다는데 뭘 그걸 가지고그러나. 이미 전술적인 의미는 사라진 군대인데. 지금 어느나라가 육박전수준으로 전쟁을 생각하는가. 첨단무기, 특히 극초음속미사일이 오고가는 조건에서 해외주둔미군이란 그냥 전쟁나면 바로 죽는 <인계철선>이 돼 미군의 자동참전의 구실이 되는 의의뿐이다.

그래서 지난 7월에 현국방장관 에스퍼가 미군재배치전략을 발표한게 아닌가. 그일환으로 주독미군의 약1만2000명감군이 있고 아프간·이라크에서도 감군이 예정돼있고. 그러고보면 트럼프는 선거공약이나 평소집행이나 일관되게 미군철거의 입장이다. 그도 그럴게 해외미군주둔이란 하나에서 열이 모두 돈이다. 그러다 전쟁이 나면 무수히 많은 미군이 목숨을 잃는다. 당연히 유권자들로부터 인기가 떨어지고.

북미정상들간의 신뢰란 뭔가. 어쨌든 두번이나 회담을 하고 1번의 회동까지 합치면 꽤 만난 셈이다. 주고받은 편지는 이번 <격노>를 통해서 확인된건 <25통>이다. 이정도면 정말 대단한 신뢰관계가 아닐수 없다. 트럼프야 재선에 이용하는걸테니 분석하고 말게 없다. 초점은 김정은위원장이다. 단순히 국제무대에 주목을 받기 위해? 국내 인민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결코 아니다. 김정은위원장의 노림수는 이런 부르주아정치적성격이 아니다.

북이 남에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해 상대의 군지휘부를 궤멸시키며 항복을 받아내려할때 남주둔 미군을 살려두는 선택이 가능하다. 통일대전을 벌이려하니 미군은 끼지마라고 메시지를 보낼때 트럼프는 수락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 맞다. 북미정상들간의 신뢰관계가 가지는 전략적인 의의란 이렇다. 북이 남정부나 미정부와 달리 트럼프에게만은 유독 우호적으로 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격노>를 통해 다시한번 확인됐다.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