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4
<낙각>과 <벙커버스터>

최근 발사된 미사일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않다. 사진을 보면 작년8월에 발사된 미식<에이태큼스(ATACMS)>형인데 <풀업(pull-up)>과 <낙각(落角)>이란 표현에 주목하며 언론들이 <벙커버스터(bunker buster)>까지 언급했다. 여기서 우리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데 알게모르게 아무도 말하지않게 된 그무엇>이 등장했다는걸 알게 된다. 이언론보도가 정확히 지적했다면 드디어 북은 <벙커버스터>에 대한 운을 떼고있는거다. 이번에 발사된 선천에서 보도대로 410km를 날아갔다면 계룡대가 가장 가깝다. 얼마전 통천에서 날아간 230km는 평택에 딱 들어맞는다.

<벙커버스터>, 뭔가. 북이 작년부터 집중적으로 시험하고있는 무기들은 전술형이다. 문제는 초정밀·초음속이란거다. 여기에 초대형이 더해진 방사포도 있다. 방사포란 딱 남지역을 포괄하는 무기가 아닌가. 오랫동안 북은 미사일은 일·괌도를 비롯한 미본토, 방사포는 남, 이렇게 특정하다시피 일관되게 몰아왔다. 근데 최근년 미사일과 방사포의 계선이 모호해지고있다. 방사포가 이렇듯 초대형·초정밀·초음속이면 미사일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그렇지않아도 북은 다 <포>라고 부르고 심지어 포병국장이 작년가을 신임총참모장이 됐다. 최근시험들에도 물론 다 직접 관여했다.

북은 러의 <이스칸데르(Iskander)>형도 가지고있고 미의 <에이태큼스>형도 가지고있음이 작년8월에 입증됐다. 그리고 북만이 갖고있는 <초대형방사포>도 가지고있다. 그리고 이번에 입증됐듯이 이전술무기들이 계속 개량되고있다. 이는 얼마전 미합참차장도 북이야말로 지구상에서 미사일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라고 비명을 지르듯 확인한 사실이다. 여기서 주목할건 북이 다른 전술무기들은 거의 공개했어도 <벙커버스터>는 한번도 공개한적이 없단 사실이다. 왜 다른걸 공개하면서도 이건 공개하지않을까. 결정적인 무기라서다. 실전에 쓸 가장 중요한 무기란 뜻이다.

즉 북은 실전에 남의 미군지휘부등을 우선 타격한다는거고 그땐 무엇보다 그지휘부가 있는 지하벙커가 목표가 된다는거다. 사실 이는 너무나 상식적이다. 그래서 수직타격과 관련된 <낙각>이란 말만 나와도 놀라는거다. 군사전문기자는 군사전문가들과 연결돼있고 군사전문가들은 진작부터 주목하고있단 말이다. 하여튼 북은 이번 시험에 대해 <영토밖에서 소멸할수 있는 타격력>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길>·<충격적인 실제행동>에 한층 다가갔단 감이 확 오지않은가.

조덕원